가족들이 이주를 하고 시간이 좀 지나 급하게 처리해야할 것은 거의 되었고(아직도 할 일은 많음) 현재 사는 곳에서도 창고 정리가 끝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사를 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집을 옮기는 것과 함께 현 주소지에 연결되어 있는 구글맵의 처리다. 멀리 이사를 하기에는 기존 고객층이 이탈하기에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계속 살기에는 비어있는 방에 대한 현실적 비용이 부담이다.
일단 하나씩 해결하기로 하고 구글쪽에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고 처리중인데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고 있다. 다시 시도할 예정. 이와 별개로 집은 구해서 옮겨야 하기에 먼저 집주인 케리 Kerry에게 이사를 나갈 예정이라고 통보를 했다. 케리는 3주 전에 연락주면 될 것 같다고 해서 집을 구하는대로 연락주기로 했다. 물론 집을 못 구하면 계속 살아야 한다… @.@
요즘 호주는 전국적으로 집을 구하지 못해 난리다. 출산율이 높아서가 아니라 에어비앤비 등 수익이 더 나는 용도로 운영하는 집이 늘었고 신축 주택은 줄고 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인구(유학 등)는 늘고 또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세대 분리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간단히는 수요가 많고 공급이 안되니 렌트비는 무섭게 오르는 중이다. 처음에 호주 왔을 때 방 2개짜리 집에 420불을 내면서 한국과 비교해 엄청난 물가에 놀랐지만 이제는 방 1개짜리 허름한 집이 그 수준이다. 이 동네의 방 3개 집은 조만간 900을 넘어 1000을 찍을 듯 하다. 월 아니고 주 단위다…
슬슬 집을 알아봐야 하기에 오랜만에(한동안 집 구경을 안 다녔네?) 인터넷에서 몇 개를 골라 집을 보러 갔다. 사진으로는 그럴듯하게 깔끔해 보이는 집이다. 그래서인가 시간이 안 되었는데도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대략 10여명. 좀 멀찍이 차를 세우고 가보니 입장이 시작되었다. 방 하나짜리 단독이나 별채가 필요해서 집 뒤로 돌아가보니, 언덕에 지어진 집으로, 본채에 바로 붙여서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게 지었지만 실은 별채이고, 관리가 제대로 안 된 탓인지 실내는 구석구석 상태가 안 좋다. 워드로브라고 하는 실내 붙박이 옷장은 거의 쓸 수 없을 정도의 상태이고 부엌의 서랍과 싱크대는 아래쪽이 삭아서 일어났다. 넓기는 꽤 넓지만 상태가… @.@ 이게 주 400불이다.
한 동네에 다른 집이 있는데 시간이 너무 남길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현재 사는 곳 근처 동네다. 구글맵 때문에 같은 동네로 이사하면 좋지만 교통이 편한 동네보다 오히려 주에 30-50불이 더 비싸서 멀리 가려 했는데, 옆동네에 있는 이 집은 상태는 좋은데 문제는 교통이다. 한인 동네를 가더라도 한 5분 이상 더 움직여야 하고 구글맵을 옮기기에도 애매한 위치. 주인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전기요금 등을 포함해서 주 430이라니 나쁘지는 않고, 특히 경쟁이 없다… 나를 제외하고 한 쌍의 젊은이들만 왔더라는.
집을 구하기 어려운 것은, 현재 사는 곳의 창고에 남은 재고와 다른 짐 때문이다. 창고가 없는 집을 구하면 그 모든 짐을 거실에 둬야 하니 조금 넓은 곳을 구해야 하고, 당연히 창고가 있는 집이면 더 비쌀 수 밖에 없다. 짐이 전혀 없으면 쉐어 shareroom로 들어가도 괜찮은데 가전 제품 침대 등이 있는데다 창고에 남은 짐도 많아서 쉐어는 갈 수가 없다.
매주 낭비되는 돈을 생각하면 빨리 구해야 하지만 또 일과 연관이 되니 아무렇게나 대충 구해서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 머리가 아픈 상태다. 게다가 집을 구하는 이들이 많아 경쟁도 치열하고 기대처럼 상태가 좋은 집도 잘 나오지 않는다. 잘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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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world!
Pic of the week: Sunset at margate beach
The first day’s journey was through the pink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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