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다 중고로 팔고 다른 차를 사거나 새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때가 있다. 차를 파는 방법이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개인간 거래를 하거나 아니면 중고차를 매입하는 딜러에게 파는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만약 딜러에게 차를 판다면 거의 반값 정도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물론 차를 파는 복잡하고 귀찮은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으니 그 수고비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외부 손상 등이 있을 경우 그만큼 더 가치가 떨어지니, 시장가에 비해 딱 절반만 정확히 주는 것도 아니라, 어떻게 보면 너무 헐값이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 구입해서 쓰던 2014년 골프가 특별히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중고차 냄새도 나고 하부가 약간 덜컥거리는 느낌이 나서, 기회가 되면(?) 신형으로 바꾸거나 다른 차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중고 시세를 감정받아 보았다. 놀랍게도 가치는 다음 사진 참고… @.@

몇년 전의 중고차 시세 급등 사태 이후 최근에는 어느 정도 폭발적 시세 급등은 없지만 이미 물가는 오를대로 올라버린 상태라, 여전히 중고차의 시세는 높기만 하고, 꼭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 신차의 시세는 엄청나게 올랐다. 예를 들어 27000불 하던 작업용 차는 2024년형 기준으로 42000불이나 하고 5년 반을 탄 내 차를 지금 팔아도 16000불은 받을 수 있는게 현재 시세니, 물가 상승은 전세계적인 추세라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2014년 골프의 시세는? 대략 11만km 정도 주행한 것을 기준으로 개인 거래 시세는 보통 10000~15000 정도다. 그런데 인터넷 시세는 위와 같으니 딜러는 정확히 “절반” 정도에 인수해서 대충 손을 본 후에 수익을 남기고 되판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몇 번 중고차를 사보았고 또 지인이나 이웃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의 중고차를 대신 팔아주었지만, 중고차를 사고파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인간 거래인 듯 하다. 어차피 차라는 것이 돈만 지불하고 거래하는게 아니라 정확한 상태를 보고 가능하면 운전도 해봐야 하는 것이니, 즉 직접 발품을 팔아 시간내어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것이니, 중고 매매를 위한 까페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거래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인기있는 작업용 픽업트럭인 포드 Ford의 레인저 Ranger는 이것저것 옵션을 붙이면 거의 10만불에 가까운 가격이 나온다. 예전같으면 보통의 차량들이 5-6만불대, 10만불 수준의 차는 아주 고급이었는데 오히려 독일 고급차들이 저렴하게 보이는 시기가 되었으니, 처음 차를 구입할 때의 가격이 38000이었고 그 당시 5만불대 차를 살 정도의 사람들이 부러웠는데 이제 조금 비싼 차는 10만불이나 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그 사이에 물가가 많이 오른 셈이다.

이런 시기에 조금이라도 더 시세를 제대로 인정받고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딜러가 아닌 개인간 거래 혹은 소개를 통해 거래하는 것을 권한다. 적당한 수고비를 받는 수준이 아니라 엄청나게 가격을 후려쳐서(!) 거래하는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판매 후에 특별히 책임지는 것도 아니니 참 필요하면서도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 직업의 특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려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