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 의외로 특별한(?) 대우를 받는 일이 있다. 보통 공사 현장에는 관계자 외 진입이 불가능한데, 해당 현장에서 필요한 일이 있어 초대(!)를 받아 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문을 열어달라거나 열쇠를 맞춰 달라거나 혹은 부러진 열쇠를 꺼내는 등이다. 지난번에는 특수 차량 열쇠를 제작해 달라는 요청도 받았지만, 사실 모든 열쇠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가장 중요한 사항은 먼저 어떤 열쇠 재료를 쓰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통 특수 차량의 열쇠는 재료가 없어 못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재료가 있으면? 가능성도 높아진다.

인근에서 주택 단지를 공사하는 곳에서 연락이 왔다. 엉뚱한 열쇠를 꽂아서 쓰는 바람에 부러져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진짜 열쇠는 따로 있으니 뽑아주기만 하면 된다는 요청. 일반적인 가정용 열쇠라 해도 너무 깊이 박혀서 부러졌거나 뻑뻑하거나 기타 이유로 꺼내기 어려운 경우가 있지만, 특히 차량용 열쇠는 일단 부러지면 꺼내기가 쉽지 않다. 보통은 앞부분에 덮개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가려지기 때문이고, 차량용은 한쪽이 아니라 양날이라 양쪽에서 핀(pin)이 잡고 있다 보니 더 어려운 것이다.

고객과 한참 통화하여 위치를 찾은 후 입구에 있는 교통 통제 직원의 지시에 따라 공사장으로 들어섰다. 사방으로 흙먼지가 날리는 공사 현장으로, 각종 특수 차량과 덤프 트럭, 다양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한 쪽에다 차를 세우고 부러진 열쇠를 뽑은 공구를 들고 차량에 올랐다. 날씨도 덥지만 좁은 곳에 있어 자세가 정말 안 나오는, 할 수 없이 무릎을 꿇고 겸손한(?) 자세로 집중했지만 쉽게 꺼내기 어려웠다.

너무 오래된 차량이라 앞의 덮개 부분이 거의 떨어질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그걸 한 쪽으로 제치고 부러진 열쇠를 꺼냈다. 부러진 열쇠를 다시 제작해야 하는 일이라면 정말 힘들겠지만 다행히 버려도 되는 것이라 조각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작업 종료. 이렇게 업무를 위한 일은 작업을 마친 후 지불을 받는 과정도 복잡하다. 다시 찾아올 곳이 아니기에 만약 지불이 제대로 안되면 아주 귀찮아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고객에게 즉시 지불을 요청했다. 인보이스는 나중에 이메일로 보내주기로 하고, 회사 회계 담당자와 통화한 후에 내게 즉시 지불하도록 하고 완불까지 기다렸다가 무사히 마치고 나왔다. 사실 업무 자체만큼이나 중요한게 수금 과정이니까.

가끔씩 여기저기서 특수 차량이나 장비(예를 들어 굴삭기라든지 지게차 등) 열쇠를 분실했다고 연락오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작업이 어렵다. 미국산 특수 장비의 열쇠가 없다고 내게 연락한다고 해서, 재료가 일반적인 것이라면 시도해 볼 수도 있지만 어떤 장비인지, 어떤 재료를 쓰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작업이 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사실 이런 일은 장비를 확인하고 재료를 구하는 과정이 상당히 시간소모적이다. 도매에 물어봐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당사자에게는 아주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분실하기 전에 미리 대비해서 여분의 열쇠를 만들어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경험상 95% 이상의 고객들이 이미 사용중인 열쇠가 있을 경우 추가로 복제해두는 것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현실… *

한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아파트 등에서 디지털도어록, 혹은 스마트록을 당연하게 써오고 있다. 호주는 최근 들어서야 사람들이 전자식 잠금 장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규정이 까다로워 아파트나 유닛에서는 아무 제품이나 쓸 수가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여러 회사들이 규정에 맞도록 화재 시험 등을 거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까지도 많이 미흡한 모양새다. 그 사례 하나.

얼마전 고객 요청으로 아파트에 디지털도어록을 설치했다. 예전에 비해서 조금 늘어난 제품군이 있지만 그럼에도 디자인이나 기능 가격 등이 여전히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아 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파트나 유닛은 공동주택 규정이 있어 화재 시험을 거친 인증이 되어야 하기에 들어가는 부품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별도 회사의 비싸고 성능 좋은(!) 제품을 따로 구해서 작업을 했다. 일반적인 목문용과 달리 약간의 구멍을 뚫는 등 추가 작업이 약간 필요한 것은 이해하지만, 래치 latch를 설치하고 스핀들 spindle을 넣으려니 맞지 않는다. 손잡이를 움직일 때 중간에 들어가는 막대(스핀들)가 움직이면서 문을 열어주는 것인데 이 굵기가 다른 것이다!

당장 그 크기가 다른 것을 몰랐던 나도 문제지만, 갑작스레 추천받아 가져온 것이라 그걸 비교해볼 시간은 없었다는게 변명같은 이유고, 제품을 소개해준 도매 담당자는 물론이고 아무도 그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무 것이나 쓸 수는 없어 결국은 업체에 이에 대해 항의를 하고 개선품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한 후 제품은 그라인더로 갈아서 굵기를 맞춰 마무리 했지만 씁쓸한 결과다.

대개의 일들이 그렇다. 규정이란게 있어 막 따져대지만 실제로 물어보면 정확하게 잘 아는 사람도 없고 담당자나 관리자라고 해서 어떤 규정을 확인하고 제품을 물어봐도 내용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호주 아파트나 유닛에 디지털도어록을 설치하기 어려운 것은, 일단 제품과 설치비가 너무 비싼 탓도 있고 아파트 회사 자체에서 거절하는 일도 있지만, 많은 경우가 관리 주체나 담당자가 내용 자체를 너무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겠다.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도매 업체도 잘 몰라 자기들끼리 묻고 확인하는 등 헤메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개념이 없는 관리자가 그 내용을 잘 알리 없다. 이런 답답한 규정이…

제품 자체에는 딱히 정해진 메뉴얼도 없고 간단한 메뉴얼에 있는 내용을 따라 해봐도 제대로 동작이 되지 않는다. 나중에 이에 대해 도매에 가서 물어보고 메뉴얼 개선을 요청했지만, 정작 그들도 그리고 다른 직원들도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앱으로 하면 잘 된다”는 식의 답변으로 대충 넘기고 있다. 엄격하고 융통성없는 규정과 법에다 뭔가 해보려고 시도한 업체의 노력은 인정하지만 이런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며 회피하는 것은 호주에서 너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제발, 규정을 만들면 그에 대한 정확한 해석도 준비하고, 또 시장을 형성하고자 제품을 만들고 고객에게 판매한다면 좀 더 책임감있게 메뉴얼이나 고객 응대를 해줬으면 한다. 앞으로는 나아지겠지? *

호주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은 불경기의 찬바람을 직격으로 느끼는 중이다. 규모가 좀 있는 회사와 도매 업체들도 여기에 동참하며 예전보다 훨씬 더 자주, 다양한 품목들을 할인 판매 하는 것을 보면,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부자가 늘고 있지만 현실에서 다수의 서민과 일반인들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고맙게도 가끔 집을 사거나 혹은 오래된 것들이 문제가 되어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맡기는 고객들이 있으면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정리해 본다. 이번주는 안 바쁘다는 반전… @.@

한 고객의 예약을 받고 방문했는데 의외로 여러 가지 일이 필요했던 고객이다. 현관의 방충망 잠금장치 고장(교체), 현관문의 상단 데드래치(구형, 교체) 하단 동작 이상(교체) 뒷마당 방충망 잠금장치(무료점검), 유리문에 볼트점검(교체) 등을 진행했다. 매우 고마운 사실은, 대부분의 현지인들(local people)은 기본적인 견적과 설명에 공감하며 제대로 지불을 해준다. 물론 때로는 좀 비싸다고 할인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고 필요한 것만 하는 이도 있으며, 아주 가끔은 아예 작업을 취소하는(몇년에 한번?) 고객도 있지만 대부분은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중요한 사실은, 이들이 돈이 많거나 가격이 만족스러워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과정으로, 사람을 불러 일을 시킬 때 그러한 견적이 나오는 것을 알기에 업체를 믿고 지불해 준다는 것이다. 호주 할머니의 말에 의하면, “돈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 어디 있냐, 그래도 해야 하니까 믿고 그냥 지불하는거지”

좋은 고객을 상대할 때는 나의 자세도 더 겸손하고 친절해진다. 좋은 사람에게는 잘 대하고 진상은 그에 맞게 대해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일부(!)는 좋은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진상에게는 쩔쩔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진상은 아예 대응을 안하거나 최대한 맞대응할 방법을 찾고, 좋은 고객들에게는 최대한 잘하려 한다. 비록 을의 위치에 있지만 말이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돈 쥔 사람이 갑!)

가끔 일을 주는 중국인 에이전트에게서도 최근에 일을 좀 받았다. 한 집을 방문해서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유리문 잠금장치 교체, 현관 상하단 실린더 교체, 리모컨 리셋 등이다. 오래된 주택을 방문해서 일을 하면 의외로 손볼 것이 많고, 이렇게 오래된 집만 찾더라도 돌아가면서 일을 하면 1년 365일 꾸준히 많은 일을 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업체들이 있어서 내가 차지하는 시장은 그 중 아주 일부에 불과한데다 많은 고객들이 모두 여러 가지 일을 의뢰하지도 않고 비용이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미루는 경우도 많다.

어느 날 아침에는 특수키가 설치된 웨어하우스를 방문해서 열어준 일이 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열기 어렵기 때문에 뜯어내고 열고 새걸로 교체, 물론 자세한 과정은 생략한다. 이처럼 특수키를 설치하는 이유는 (1) 열기가 어렵고 (2) 복제도 불가해서 보안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니, 이곳은 특수키를 설치한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열쇠를 두고 나오는 경우는 매우 곤란해지기는 하지만.

7월말로 접어들며, 7월부터는 겨울이 지나고 서서히 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이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기지만 아직까지는 겨울의 기운이 남아 있는 느낌이다. 실제로 날씨는 8월까지 추위가 이어질 듯 하고 9월부터 갑자기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호주는 여전히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살림살이는 아마도 한동안 계속 어려울 듯 싶고, 이게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라는게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 보니, 찬바람부는 겨울을 잘 버텨내야 할 듯. *

얼마전에 뉴스에도 났지만 화장실에 몇시간이고 갇혀서 겨우 탈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에서는 이게 흔하지 않은 모양인데, 적어도 내 개인적 경험으로 호주에서 이런 상황은 제법 흔하다. 아침 출근을 앞두고 화장실에 씻으러 갔다가 갇혀서 급하게 탈출시켜(?) 준 경험도 있고 아기나 자녀가 방에 갇힌 상태로 손잡이가 고장나서 우는 아이 달래는 엄마의 정신이 혼미한 전화를 받고 방문한 적도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오래된 손잡이 때문이겠지만 그 중 상당수는 싸구려 제품을 쓰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번에 방문한 채스우드 Chatswood의 한 가정에서는 초등 저학년 정도의 아이가 방에 갇힌 상태로 손잡이가 고장난 일이 있었다. 엄마는 급하게 생각해서 재촉했고 나로서도 누가 갇혀 있는지도 모르고 급하게 생각되어 서둘러 이동했다. 보통 아파트의 방문은 잠그는 기능이 잘 없거나 간단하게 열 수 있도록(핀으로 누르는 등) 되어 있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렇게 해도 문이 열리지 않는 사례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손잡이를 돌려서 래치 latch(문을 잡아주는 부분)를 당겨주는 가운데 부분이 깨진 것이다. 특이하게도 이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회사가 많으며(원가 절감, 더 팔아먹기 등등) 금속으로 만들었다 해도 오래 쓰다 보면 힘을 받아 가루가 된다… @.@

문제는 이런 손잡이를 여는 과정이다. 방문의 경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음에도 나사를 방 안쪽에서 체결한 경우에는 많이 힘들어진다. 밖에서 나사를 조였다면 단순히 풀어주고 손잡이를 분리한 후 래치를 제거하면 되지만, 안쪽에서 나사를 조였다면 달리 방법이 없어서 나사를 그대로 뚫어야 한다. 보통 나사는 스테인리스 철제인 탓에 이 나사를 가루내기 위해서는 더 단단한, 혹은 새 드릴 비트를 써야 한다. 무려 5개 이상의 드릴 비트를 가지고 열심히 10분 정도 뚫어준 후에야 겨우 나사를 뚫고 손잡이를 분리할 수 있었으며 그 후에 래치를 제거하고 문을 열어 주었다.

드릴 비트 중에는 코발트 드릴이라고 해서 끝 부분에 코발트 합성 재질로 만든 것이 있지만 그것도 새 제품일 때나 유용하지 어느 정도 열을 받고 앞 부분이 닳은 상태에서는 일반 HSS 드릴 비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격은 무려 세배나 한다. 한국에서는 드릴 비트 하나가 크게 비싸지 않지만 호주에서는 매우 비싸며(보통 6-10여불, 즉 수천원에서 만원 이상, 개당 가격) 한국산을 쓴다 해도 나사 하나 날리기 위해 드릴 비트를 여러개 써야 하는 것은 손실이다. 달리 방법은 없지만.

고객이 나중에 직접 처리하겠다 하여 새 제품은 설치하지 않고 기존 것만 모두 떼어주고 왔지만, 어쨌든 이런 상황은 종종 발생하니 각자 주의해야 한다. 요령은, 오래된 제품이 있다면 아예 미리 교체한다. 평소와 달리 사용 과정에서 불편함이 있거나 잘 동작하지 않으면 바로 확인 후 교체한다. 그러나 아무리 주의해도 사실 모든 상황을 막을 수는 없으니 하다 못해,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전화기라도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 *

바쁜 한 주였다. 보통 “바쁘다”는 기준이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 내게 있어서 바쁘다는 것은 점심을 챙겨먹지 못할 정도로 꾸준하게 일이 이어지거나 시간이 걸리는 일들의 연속을 말한다. 하루에 한 두번 일이 있어 나가는 것을 바쁘다고는 할 수 없고, 최소 세 번 이상 일이 있고 그것도 계속해서 이어져 밥 먹거나 쉴 시간이 없으면 바쁜 날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일요일 하루를 제외하고 바쁜 한 주 였고, 특이하게도 모티스 볼트, 그러니까 래치형 latch 모티스가 아니라 상가나 사무실 등에 쓰는(알미늄 문틀과 유리문) 모티스 관련 일이 몰렸다. 보통 1년에 몇번 정도 있는 일인데 한 주에 여러 건의 작업을 했으니 특이할 수 밖에.

모티스는 mortice라고 하며 문의 앞뒤가 아니라 옆면을 통해서 분해 조립을 하는 제품을 가리킨다. 블로그에서도 수십번 이상 소개했던 내용으로, 장점이라면 매우 안전하고 여러 가지 기능을 약간의 설정이나 변경만으로 구현 가능하지만, 치명적으로 일단 고장이 나면 매우 골치아픈 상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문이 잠긴(혹은 닫힌) 상태로 고장이 나버리면 문을 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애시필드 Ashfield, 올림픽파크 Olympic Park, 피어몬트 Pyrmont에서 총 4개의 모티스를 다루거나 교체했다. 모티스 볼트는 볼트의 길이에 따라 22mm와 36mm가 있고, 옆으로 밀어서 여는 슬라이딩에 쓸 수 있는 고리 hook 방식의 28mm를 포함해서 총 세 가지다.(흔하지 않음) 거래하는 세 회사에서 모두 판매하지만 약간씩 크기와 특징, 구조 등이 달라서 저마다 특징이 있다.

너무 오래된 제품은, 꼭 모티스가 아니더라도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 유리할 때가 많다. 먼지와 물기, 벌레 등 찌든 때가 있어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고 심지어는 분해도 어려우며, 열쇠나 실린더만 바꾸는 비용에 비해 전체를 교체하는 것이 (작업도 쉽고) 비용면에서도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한 곳에서 모티스를 두 개 교체했는데, 하나는 너무 오래되어 찌들어 나사도 풀리지 않았다. 오랫만에(?) 그라인더로 양쪽 실린더를 잘랐지만 그래도 빠져나오지 않아 옆면 틈으로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자르고 꺼내고 하면서 거의 30분 정도를 쓴 것 같다. 물론 이렇게 어려운 제거 작업은 별도의 비용이 있지만 이번에는 청구하지 않았다.

나무 문과 마찬가지로 알미늄 문도 너무 오래되면 경첩(hinge)이 늘어지거나 문이 움직여서 닿는 면이 생기게 되고 문이 잘 열리고 닫히지 않는다. 잠금 장치는 후순위, 문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는 먼저 문을 손본 후에 나머지를 작업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깔끔하게 작업을 하더라도 나중에 문을 조절해서 위치가 조금이라도 바뀌면 잠금 장치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일년에 몇번은 영업을 시작하려는데 문이 안 열려서(잠금 장치 고장, 특히 모티스 볼트) 급하게 부르는 현장에 달려가곤 한다. 평소같으면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이지만 일단 문제가 생기면 잠금 장치가 매우 중요한 주제로 떠오른다. 그러니 늘 같은 말 반복 강조,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거나 불편하면 사람을 불러서 서비스를 받거나 직접 점검할 것을 권한다. 그것이 비용도 아끼고 작업 효율도 올리고 경제적으로 사는 방법이니까. *



꽤 오랫동안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을 해오며 이제는 거의 40% 정도가 현지인들 위주의 고객인지라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도(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시장 확보) 다른 한편으로는 가끔 발생하는 전형적인 현지인의 사고 방식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은 그 한 가지 사례.

듀랄 Dural의 한 고객이 열쇠를 바꿔야 한다고 연락을 해왔는데, 대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연세가 지긋한 분으로 보인다. 주소를 받아 방문해보니 분명 “일반적인 잠금 장치”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오래된 구형 모티스 장치다. 최근에는 전혀 쓰이지 않는(신규 주택이나 문에서) 장치지만 여전히 제법 보급되어 있어 도매업체마다 저가형 중국산 브랜드를 통해서만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당연히 열쇠만 교체나 변경은 불가능한 장치다. 보통은 고객들로부터 작업 전 사진을 받아서 필요한 사항을 확인 후 방문하지만 나이가 많은 고객들이나 사진 촬영 등이 불편한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그냥 방문을 하는데 이번에도 시간만 낭비하고 일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열쇠 변경은 불가하고 모티스 자체를 교체해야하며 크기가 약간 달라서 필요에 따라 나무를 깎거나 하는 추가 작업이 필요할 수 있음을 고지하고, 필요한 개수에 맞춰 최종 확인 후 재방문하기로 했다.

며칠 후 제품을 수령해서 다시 방문해서 작업을 진행하는데, 현관문에 달린 손잡이가 너무 무거워서 문제가 생겼다. 바깥쪽은 문제가 없지만 안쪽 손잡이 내부의 스프링이 부러져 자동으로 손잡이가 올려지지 않는 탓에 래치 latch라고 부르는 부품이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 상태가 되어 문을 닫은 후 반드시 손잡이를 직접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예전 제품은 유럽산(영국)으로 품질이 좋아 스프링도 강해서 손잡이 스프링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는 올려줬는가 하면 요즘 제품은 중국산에 원가 절감을 위해 스프링 세기도 약해서 그렇게 안되는 것으로 설명을 해주었지만 뭔가 불만족스러워하는 고객. 물론 나로서는 최대한 해결을 해주고 싶지만 제품 자체가 그렇게 나오는 것은 해결이 안되는데다, 손잡이 스프링이 부러진 것은 현재 일과는 또 무관하게 고객 쪽에서 해결해야할 사항이라 마땅한 답이 없다.

위에 간단히 적었듯이 요즘은 전혀 쓰지 않는 장치다 보니 겉에 붙이는 손잡이만 따로 구하는 것도 불가능이고 특히 같은 모양은 구할 수가 없다. 비용이 들더라도 가능한 일이라면 진행을 하겠지만 불가능한 상황은 아무리 전문가라 해도 해결이 안되는 것. 상황을 설명해주고, 정문의 결과가 불만족 스럽거나 싫으면 더이상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모두 이해했고 나머지도 해달라고 해서 진행. 최초에는 7개의 모티스와 2개의 모티스를 각각 같은 열쇠로 해달라 해서 9개를 준비했지만 다시 살펴보더니 6개와 3개의 모티스를 같게 해야 한다고 해서 진행 불가. 그 중에서도 몇 개는 하지 않겠다 해서 결국 9개의 제품을 준비해 갔지만 3개만 진행하기로 했다. (주문한 제품은 어쩌누? @.@)

작업을 모두 마치고 며칠 후, 다시 전화가 왔다. 현관 손잡이가 올라가지 않아 문제가 되니 해결해 달라는 것. 이미 설명했는데? 스프링이 고장나서 안되는 문제라 방법이 없다고 하니 그래도 해결해 달라고 한다. 예전에는 훨씬 더 나았다는 것. 그러나 이번에 모티스 자체를 바꾼 것이라 예전에 잘 되었던 것과는 무관하게 현재는 안되고 그에 대해서는 설명을 했음에도 막무가내로 해결을 해달라고 한다. 음 마음이 불편해지네…

다시 며칠 후에 방문을 했다. 제품을 다시 분해하여 하나씩 확인하면서 조립해 보았지만 안쪽 손잡이의 스프링이 부러진 것은 해결이 안된다. 모티스 자체 스프링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손잡이의 스프링이 유지가 되는 바깥쪽은 손잡이를 내렸다 놓으면 자동으로 올라가는데 안쪽은 아무리 해도 안된다. 그 때 안쪽에서 뭔가 부품을 가져오는 고객. 자신이 오래전에 구입해 두었다 하면서 둥근 형태의 스프링을 보여준다. 그것을 장치에 끼우면 된다고. 무슨 말이지? 도저히 맞지 않는 그 부품을 모티스에 끼운다고?

확인을 위해 바깥쪽 손잡이를 완전 분해해서 살펴보던 중(스프링 교체 가능 여부 확인) 그 내부 스프링이 고객이 가져온 것과 같은 모양임을 발견, 실은 현재는 구입이 어려운 이 스프링을 이 고객이 오래전에(아마도 5-10년 이전) 구해 두었고 안쪽 손잡이를 수리할 수 있다고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귀가 잘 들리지 않고 기억력도 좀 쇠퇴한 상태의 아주 나이많은 서양 할아버지 고객이다. 어쨌든 모티스가 아니라 손잡이를 수리해보기로 하고 전체 분해 후 한참 만에 스프링 교체, 동작이 완벽하다. 이렇게 해서 고객의 불만 해결. 원칙적으로는 이렇게 손잡이를 수리해주는 수고비를 받아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그럼에도 세번이나 방문!!!) 애초에 손잡이 스프링이 있었으면 왜 지난번에 이야기를 안했는지는 의문이지만, 부인의 말처럼 naughty boy인지 아니면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인지, 나로서는 시간을 내어 재방문해야만 했던 일이다.

모든 일의 결과가 만족스럽고 완벽하면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현실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거나 안되는 일들이 이다. 물론 전문가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안되는 일을 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이번에도 고객이 보유하고 있던 스프링이 없었다면 사실 문제 해결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래서 애초에 계속 진행할건지 취소할건지를 묻고 진행했던 것이고 모두 동의했음에도 나중에 가서 불만을 제기하면 일을 사람으로서 참 당황스럽기도 하다. 운이 좋았던 일이지만, 이렇게 억지스럽게 불만을 제시하는 일들은 아예 시작을 하지 말라는 지인의 이야기가 어쩌면 더 현명한 선택일지도. *

가끔씩 가던 유닛 단지에 들러 몇 가지 일을 했다. 옥상, roof top으로 나가는 문에 기본적인 잠금 장치(손잡이)가 달려 있는데 외부인이 장난을 쳐서 지난번에 철판으로 막았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도어 클로저도 설치했으며 이번에는 아예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연락이다. 공동 주택의 경우 이렇게 공동으로 관리하거나 이용하는 문은 보통 한쪽에서는 언제든지 출입이 가능하고(보통 주차장의 안쪽, 혹은 계단의 안쪽) 반대편에서는 반드시 열쇠를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외부인이 장난을 쳐서 철판으로 막아둔 탓에, 일단 열쇠를 이용해서 문을 열 수가 없으면 나로서도 달리 문을 열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다. 편법이 불가능하다는 뜻. 할 수 없이 오랜만에 그라인더를 들고 손잡이를 잘랐다. 단순히 열쇠 구멍에 녹이 슬거나 해서 고장이라면 좀 더 간단한 방법을 써볼 수 있겠지만 수십년 된 제품인데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하나씩 해보기에는 시간도 걸리고 해서 그냥 절반을 자르기로 했다. 그 이유는, 외부에 헛도는 부품을 끼워두어 강제로 문을 열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는 드릴 비트 하나도 쓸 수 없는 상태라 손잡이 전체를 완전히 뜯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참 걸려 손잡이를 절반으로 가르고 부품을 조금씩 떼어낸 후 문을 열었다. 다행히 내부 스핀들(spindle)은 돌아가는 상태라 아마도 열쇠를 돌리면 함께 돌아가는 부품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뜯은데다 너무 오래된 제품 및 부품들이라 어차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대로 진행했다.

새로운 손잡이는 호주의 소방법 등에도 맞고 열쇠로만 열 수 있으며 열쇠가 없더라도 손잡이가 아래로 움직이는 클러칭 clutching 방식이다. 이는 문이 잠겨있을 때 손잡이가 고정되어 누군가 강한 힘으로 아래쪽으로 내리면 꺾이면서 부러지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다. 강제로 내린다 해서 문이 열리지는 않지만 고장날 수 있으니 아예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손잡이는 항상 움직이게 해둔 것이다.

제품은 교체를 했지만 문에는 여전히 철판이 달려 있어서 열쇠가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는 문을 열 수가 없다. 물론 그라인더로 자르거나 하면 가능하겠지만 침입자들은 보통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나 장비를 이용한 시도는 하지 않으므로 이 정도면 충분히 안전한 상태다.

일반적인 문에는 60-70mm의 백셋 backset, 즉 문 모서리부터 손잡이 중심까지의 거리를 이용하지만 이와 같이 오래된 현장에는 127mm의 확장 래치가 쓰이기도 한다. 이것 역시 쉽게 문을 열거나 할 수 없도록 나름대로 보안성을 생각한 구성인데, 교체나 변경을 하는 입장에서는 확장 래치를 써야 해서 다양한 부품을 미리 준비해서 다니는 것이 좋다.

손잡이 제품의 종류에 따라 구멍 크기 및 작업 환경이 달라 드릴을 이용해 작업한 후 조립을 마쳤다. 안팎의 나사를 너무 세게 조으면 손잡이를 내렸다 다시 올라가는 반동이 약해져(나사가 본체를 강하게 누르게 됨) 이럴 경우 조립용 나사를 약간 풀어주어야 한다. 래치가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는 원인은 이런 본체 조립 나사, 혹은 래치 구멍의 수평 여부, 손잡이 본체를 끼우는 구멍의 크기 등이다.

작업을 마친 후 추가로 두 집의 인터폰도 함께 교체하고 확인 후 종료… *

호주의 많은 주택이나 건축물이 나무로 지어진 것과 달리 상가나 소규모 유닛, 아파트 등은 콘크리트 구조에 철제 재료들을 이용해서 짓는다. 나무를 바탕으로 하는 목공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철제로 된 구조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구멍을 메꾸거나 때우거나 할 수 없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

나이트래치 night latch는 예전에 데드래치 dead latch가 흔하지 않았고 가격이 비싼 탓에 후문, 창고문, 화장실 등 비싼 제품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문에 간이(simple) 잠금장치로 설치하는 제품이다. 구조도 매우 간단하고 특히 가격이 비싸지 않아 요즘도 종종 쓰이는데, 문제는 이 제품이 간단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고장이 잘 나고(닫힌 상태로 고장나서 안 열림) 보안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탓에 주요 출입문에는 별로 권하지 않는다는 것.

블로그를 통해 아주 많이 강조했던 사실 하나는, 모든 잠금장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품 그 자체(lock body)가 아니라 문을 잠그고 잡아두는 스트라이커(strike)다. 잠금장치를 얼마나 안전하고 튼튼하게 잡아주느냐에 따라 실제 보안성이 제대로 효과를 내는가 하면 혹은 아무리 비싸고 좋은 제품이라 해도 스트라이커 작업이 부실하면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것이다.

고객의 현장은 철제로 된 상가 구조의 문틀 frame인데,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문이 휘어져 위에서 아래까지 일자로 바르지 않다 보니 가운데 부분이 바깥쪽으로 휘어진 탓에 문을 닫아도 가운데가 밖으로 볼록 튀어나온다. 즉 문틀에 문이 최대한 가깝게 닿아야 잠글 수 있는데 바깥으로 휘어지다 보니 잠금 상태를 잡아주기가 쉽지 않다. 두번째로 그런 탓에 간이 나이트래치를 억지로(문과 문틀에 가깝게) 철판을 잘라 구멍을 내어 만들었는데 그 얇은 철판이 오랜 세월을 거치며 찢어져 버렸다는 것. 다시 말해 문이 안 잠기는 상태다!

사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른 철판이나 부속을 갖다 붙여도 나사로 박는 정도로는 원래의 철판 강도보다 약할 수 밖에 없고, 특히 문이 밖으로 휘어진 상태라 밖으로(열리는) 힘을 받고 있어 단순 수리 정도로는 해결이 안될 것이다.

다른 한 가지 문제는 바로 경첩. 현장을 가보면 상당히 많은 비율로 경첩이 빠지거나 떨어지거나 약해지거나 하는 상태인데 고객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문이 안 닫히거나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잠금장치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문의 열리고 닫히는 상태와 경첩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경첩 자체가 오래되어 고장났다면 같은 크기의 제품을 교체하고 단순히 나사가 헐거워지거나 빠졌다면 구멍을 메꾸면서 더 굵고 긴 나사로 단단하게 고정시켜야 한다. 우습게 보이지만 이 경첩에서 나사를 0.5mm만 당겨주어도 문을 닫는 느낌이 확실히 달라진다. 거꾸로 말하면, 경첩을 우습게 볼 일이 아니라 이를 교체하고 고정하는 일은 매우 정교한 과정이라 의외로 힘들다… @.@

이미 문도 거의 망가져 있고(틈이 많이 벌어짐) 문틀에도 여러번 나사를 박고 해서 구멍이 숭숭 뚫린 탓에 쉽지 않았다. 세 개의 경첩을 하나씩 모두 제거하고 새걸로 교체 완료. 평평한 땅이라면 경첩을 아래에서 위로 진행하며 교체하고 마지막 맨 위의 것을 할 때는 문이 약간 벌어질 수 있으니(무거워서 내려앉음) 미리 문 아래에다 받쳐두고 진행해야 한다. 이번 현장은 평지가 아니다 보니 직원에게 요청해서 문을 잡아주도록 부탁해서 진행했다. 혼자 작업할 때 어려우면 문틀에다 경첩을 미리 고정하고 문 아래에 받친 상태로 나사를 두 개만 고정해도 충분하다.

나이트래치를 교체하기에는 문틀이 이미 찢어져 좀 더 안전한 데드래치를 쓰기로 했다. 게다가 문이 바깥으로 열리는 상태라(outward) 특별히 외부형으로 제작된 제품을 쓴다. 그래야 회사로부터 제대로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내부형을 뒤집어 외부형으로 쓸 수도 있지만(inward->outward) 이럴 경우 보증이 되지 않는다.

상단에 새로 구멍을 내고 데드래치를 설치한다. 외부형은 특별히 만들어진 스트라이커를 제공하는데, 이를 위해 문틀을 그라인더로 자르고 위치시킨 후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단순히 문틀 철판에만 의지하는게 아니라 스트라이커 자체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것이라 100배 이상 더 튼튼해지는 것이다. 문이 바깥으로 휘어진 탓에 실내쪽에서 볼 때 문틀과 문 사이에 빈틈이 생기고 스트라이커 고정이 불가능해서 실내쪽 데드래치에다 2겹의 팩커(packer, 두께조절용 부속)를 썼다. 보통 한 개를 쓰는 경우도 흔하지 않은데, 이번에는 문이 너무 휘어져 6mm 정도로 높여준 것이다(종류에 따라 3mm, 5mm, 10mm 등).

이렇게 해서 세 경첩과 데드래치로, 비록 문은 낡고 부서져 가지만 당분간 문을 쓰고 잠그는데는 전혀 문제없는 상황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