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모르게 불황이 생활 속에 파고들어 어려운 요즘, 단순히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서 오는 것 뿐 아닌, 현실에서의 소비 감소는 연쇄적인 효과를 만들어 호주에서 느끼는 체감 불황은 지속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 및 임금 인상과 이에 따른 물가 인상은 여전하지만, 기업들의 서비스 및 물품의 가격 인상도 이미 진행형이지만, 일부 제품들의 경우에는 “회계연도 결산”이라는 이유로 대폭 할인을 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거래하던 업체의 물품 가격도 몇년 사이에 본 적 없는 과거의 가격으로 대폭 할인을 하고 있으니, 이는 불황임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호주의 대표적인 하드웨어 업체인 버닝스 Bunnings는 원래 가격이 저렴하기로 유명한 곳인데, 회계연도 결산을 맞아 각종 공구들을 할인 판매한데 이어 마지막 며칠을 앞두고 추가 할인까지 진행중이다. 아래의 제품은 지난번에(작년) 600불대 후반에 구매했던 디월트 최신형 드릴 및 임팩트 키트로, 일반적 할인 판매를 할 경우 500불대 초반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500불 이하, 파워패스 할인을 이용하면 479불에 구매가 가능한데 이어, 추가로 상품권까지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하나더 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행사다.

이 제품 뿐 아니라 이번 회계연도 결산에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나와 있으며, 여전히 미 달러 대비 호주 달러는 가치가 낮지만, 버닝스에서는 이런 할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전체적인 매출 부진 및 판매 장려를 위한 각 업체 그리고 유통 업체이 버닝스의 협업이라 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불황인 호주의 현실 경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이런 기회가 있으면 소비자는 늘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똑같은 제품을 거의 200불이나 더 주고(1년 전에 664불에 구입) 산 입장에서 매우 부러운 행사가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