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을 모두 보내고 어쩔 수 없이 혼자 살게 된 후의 현실이라면 일이 있을 때 일을 하고 그 나머지 시간은 별로 할 일이 없는, 집안 일이나 가족들에 대해 신경쓸 일이 없는 타의적 여유로움이지만, 몸이 아프거나 하면 문제가 생긴다. 남은 레노베이션을 마무리 하기 위해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갈 예정이던 며칠 전,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별로 신경쓰지 않고 다녔던 탓인지 생애 두번째로 코로나에 걸려 버렸다.
원인은 모른다. 그 며칠 사이에 사람들이 많은 환경(쇼핑센터 등)에 다니며 일을 봤던 탓일 수도 있겠고 오랜만의 검진을 위해 치과를 방문했는데 입을 헹구는 과정에서 아주 심하게 역겨운 냄새가 났던 시설 탓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일을 마치고 돌아온 어느 날 오후, 몸이 너무 피곤하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생겨 일찍 쉬었고 다음날도 여전히 열이 나서 몸살 감기 증세가 있어 혹시나 하고 검사를 해보았더니 코로나 양성… @.@
그 덕분에 이틀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었고 집으로 가려던 계획도 며칠 미룰 수 밖에 없었다. 이 일을 계기로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하고 다니고 있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는 하루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니 그동안 코비드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던 것일까?
유난히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과 달리 호주 시드니의 겨울은 상당히 쌀쌀하다. 조금은 이른 6월에 한 겨울 날씨가 닥쳐 영상 2도까지 떨어지는 날도 있었고 다음주까지도 차가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보일러를 틀어 공기를 데우는 한국과 달리 히터 외에 실내 기온을 올리는 시설이 없는 호주는 밤에 전기장판을 켜는 외에 별다른 난방 대책이 없으며 특히 쉐어를 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마음대로 히터를 쓸 수도 없어 예전보다 좀 더 추운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건강이 최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분명해지는 삶의 교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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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world!
Pic of the week: Sunset at margate beach
The first day’s journey was through the pink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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