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 이하 알리)와 이베이를 종종 쓰면서 가끔씩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번에 여러 물건을 살 수가 없으니 관심 가는 품목을 장바구니(쇼핑카트)에 담아두곤 하는데, 사실 그다지 급하게 살 것들은 아니고 틈틈이, 크게 지출이 없는 시점에 봐서 조금씩 구매하곤 하는 편이라 관심 품목으로 찍어두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장바구니에만 담아두는 것이다. 그런데 두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하나는 괜찮은 가격의 품목은 가끔 사라진다(!)는 것. 품목을 정해놓고 여러 판매자를 뒤지며 적당한 가격을 찾아서 담아두면 금방 사라지는 일이 있다. 빨리 품절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판매자가 가격을 너무 낮게 잡아서 취소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래지 않아 장바구니에서도 사라진다. 이렇게 사라진 것은 다시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고, 가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등록되지만 가격이 바뀌기도 한다. 아마도 품절 이후 가격 재조정인 듯.
두번째는 가격이 수시로 변한다는 것. 환율이나 기타 문제가 있겠지만 너무 가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알리에서 한 품목을 잘 찾아서 무료 60불대로 대폭 할인하는 것을 담아 두었는데 다음날 구입하려고 보니 100불 이상으로 오른 경우가 있다. 사실 다른 업체는 비싸게 팔길래 안 사려고 하다 찾아서 담아둔 것인데, 이렇게 싸게 팔려고 하다가 판매자가 마음을 바꾼 것인지 자세히 안 보고 결제하면 큰일 날 수 있는 상황이다. 재미있게도, 이런 품목은 정해진 가격이 없고 판매자마다 달라서 어떤 업체는 잘 찾으면 여전히 60불대에 판매하고 있고 어떤 업체는 140불 선이다. 그리고 우습게도 60불대에 판매하는 업체를 통해 주문을 넣고 나니 다시 검색할 때 같은 업체가 70불대로 가격을 올렸다는 것. 공개된 가격이 너무 고무줄이라는 의미.
이베이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는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둔 후에 최대한 할인이 가능한 시점을 노리는 편이다. 5% 정도는 크게 의미가 없고, 예를 들어 230불 가까이 하는 품목을 특별 할인해서 200불대 초반에 파는데(판매자 할인) 여기에다 이베이 특별 할인 시기와 맞아서 쿠폰을 쓰면 190불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에 최근에 알리에서 경험한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던 사례를 포함해서, 11월 11일을 맞아 많은 품목이 대략 10% 정도 할인되는 시기였는데, 장바구니에 담아둔(그리고 가끔 구매하던) 품목이 50불대 후반이었고 할인하면 50불대 초반 이하로 표기되었지만 막상 해당 날짜가 되고 보니 원가를 더 높이고 많이 할인하는 것처럼 숫자만 장난쳤을 뿐 실제 판매 가격은 할인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 알리의 가격 기준이 너무 들쭉날쭉이고 고객 대상으로 가격을 가지고 장난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항상 잘 확인하고 비교하는 것이 좋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만들어져 판매되는 것은 알리가 저렴하고 많이 보급되어 알려진 품목은 이베이와 알리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를 잘 비교해서 구입하면 더 유리한 구매가 가능하다. 참고로 이베이나 알리에서 표시되는 전동 공구는 대부분이 가짜(counterfeit)이고 배터리도 대부분 가짜다. 정품을 파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예 구매를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 어차피 보증도 안되고 검증도 안되는 것이기에 이런 경우는 버닝스 등의 정품 취급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판매자가 정품이라 해도 어느 정도는 가짜일 수 있음을 감안하고 너무 비싼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품이 아닌 배터리 성능은 정말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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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world!
Pic of the week: Sunset at margate beach
The first day’s journey was through the pink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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