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계약 후 1층은 타일 2층은 카텟 바닥이라 입주 전에 마루 바닥을 공사하기로 하고 3개월 정도 마루 및 기타 공사를 진행했었는데, 약간의 매끄럽지 못한 과정이 있었지만 어쨌든 일은 잘 마쳤다. 입주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마루 바닥에 틈이 생긴 것을 발견, 한 차례 서비스를 요청했었고 그럼에도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아 다시 직접 손을 보기로 했다.

마루 바닥은 요즘 깔끔한 바닥과 쉬운 관리 등을 위해 많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 종류도 여러가지이고 특히 색깔이 매우 다양해서 실제로 보는 것과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보는 것은 너무 차이가 있으니 반드시 매장이나 전시장에 들러 색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경험이 많은 이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고 특히 구석 부분과 연결 부위의 문제가 없도록 확인해야 한다. 걸레받이(스커팅 보드) 부분을 깨먹거나 제대로 공사 마무리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고 일정 부분에 흠집을 남기거나 연결 부위에 틈이 생겨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업체의 말로는 날씨와 기온에 따라 바닥이 움직이기 때문이라는데 내 경우는 그 틈새가 5군데나 되니 이건 단순히 기온차라고 하기에는 너무 미흡한 마무리다. 애초에 연결해서 작업할 때 제대로 밀착시키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렇게 생긴 틈새를 업체에서 실리콘(비슷한 색)으로 작업해 주었지만 문제는 이 실리콘이 마르고 나면 약간 줄어들면서 다시 틈이 생기고 또 실리콘이다 보니 시간이 조금 지나면 청소기 등에 닿아서 닳거나 뒤틀리는 문제가 생겼다. 다시 작업하기로 결정하고 비슷한 색의 다른 실리콘을 사서 발라 보았지만 같은 결과다. 실리콘은 마르고 나면 고무 재질과 같아서 방수 등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틈새를 메우는데 부족한 특징이 있다.

버닝스를 둘러보니 마루 바닥 전용으로 쓰는 재료가 있어 구해 보았다. 마른 후의 느낌은 타일에 쓰는 그라우트와 비슷하고 시멘트 느낌이 나는, 그러나 시멘트는 아닌 인공 재료다. 단점이라면 여러 가지 색이 있음에도 현재 마루 바닥과 비슷한 색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 자연색 느낌의 나무색을 가져왔지만 작업을 하고 보니 너무 대비되어 흰색으로 보인다. 다음에는 좀 더 진한 색을 구해서 시도해보는게 좋겠다.

작업은 어렵지 않다. 실리콘을 잘 긁어내어 틈을 만든 후에 재료를 짜서 발라준다. 실리콘 주걱 등으로 왔다갔다 하며 튀어나온 것을 잘 펴서 마무리한 후에 어느 정도 굳어지면 주변을 닦아주면 끝. 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약간 높이차가 있을 경우 평평하게 작업하기 쉽지 않다. 마르고 나서 수축되지 않는 재료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아침과 오후에 보면 바닥이 약간 움직이는 상태라 갈라진 틈이 보인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실리콘보다 나은 느낌.

애초에 마루 바닥을 강하게 밀착시켜 잘 공사했으면 전혀 문제가 없었을텐데 너무 대충한 느낌이라 여러 곳에 틈이 생긴 것이니 다시 공사를 하기 전에는 방법이 없다. 이런 재료를 써서 어느 정도 보완하는 수 밖에. 완벽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실리콘보다는 단단하고 수축 효과가 적은 편이니 써볼만하다. 대용량도 있지만 적은 용량으로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