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써서 낡은 자동차 리모트 쉘을 교체하는 일이다. 보통 버튼을 누르는 부분이 고무로 되어 있거나 플라스틱이 쉽게 깨지거나 해서 제대로 동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이 때 교체하거나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결국 내부 기판의 버튼 부품이 떨어지거나 손상되어 리모컨 전체를 못 쓰게 된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낡은 상태라면 미리 케이스(영어로는 쉘, shell)를 교체하거나 적어도 버튼 부분만이라도 수리해야 한다.

자동차 관련 일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이유는, 세상에 너무도 다양한 자동차 회사와 차종, 연식에 따른 다양한 제품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흔히 IT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기 바쁘다고 하는데, 이 자동차 분야도 비슷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칩(chip)이 새로 바뀌고 복제 기술이 달라지며, 다양한 회사의 차종 연식에 따라 다른 모양의, 다른 구조의 리모트와 열쇠가 쓰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적어도 1990년대부터 다룬다면 수백종 이상의 재료와 부품, 그리고 자동차 열쇠를 만드는 경우라면 다양한 경험과 장비, 그에 따른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자동차 쉘 중에서 흔히 쓰이는 것들 몇가지는 재고로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현대 기아 전용 3버튼 모델이다. 고객이 두 개의 리모컨을 쓰고 있는데 모두 손상되어 교체 원한다 해서 작업해 주었다. 이 리모트 쉘을 교체하는 것은 간단한 공구와 장비가 있다면 직접 할 수도 있지만, 몇 가지 한계가 있어 정리해 본다.

먼저, 정품과 비품(aftermarket)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똑같지 않다. 정품 회사에서 소송 등을 진행할 수 있어, 비품 회사는 똑같은 모양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내부가 약간 다르게 제조하고 현대 등의 스티커나 상표를 붙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블레이드(열쇠 날)를 연결하는 부분에 스프링이 들어가는데 이 구조도 약간 다르고, 리모컨 기판을 얹는 플라스틱의 내부도 약간 다르다. 전반적으로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는 것. 열쇠 날 부분을 그대로 옮겨서 쓸 수 있다면 더 편하겠지만, 끝 부분(스프링 넣는 구조)이 달라서 그냥 열쇠를 새로 깎아서 넣는게 좋고, 그렇다면 전용 장비가 있어야 하니 개인이 직접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험이 없다면 폴딩형(접이형, 영어로 flip) 스프링을 장착하는 일도 쉽지 않다. 반대 방향으로 2바퀴 이상을 돌려서 끼워야 하는데 이 돌리는 과정에서 스프링이 빠지거나 다른 부품이 튀어 약간 짜증나는 일이 생긴다. 원본에서 칩을 꺼내서 옮기는 과정에서도 칩 주변의 플라스틱을 잘 제거하고 조심해서 꺼내야 한다. 칩에 손상이 생기면 시동이 걸리지 않으니 주의.

전체적으로는, (1) 배터리 커버를 연다 (2) 배터리 제거 후 전체 케이스를 연다. 일자 드라이버로 돌아가며 힘을 주는게 유리 (3) 기판을 꺼내어 새 부품에 끼운다 (4) 블레이드 부분과 스프링을 잘 조절해서 넣는다 (5)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해서 전체 커버를 덮는다 (6) 배터리 넣고 커버 덮는다 (7) 열쇠를 다시 깎으면 완료.

지난주에는 연이어 자동차 관련 일들이 좀 있었다. 새로운 리모컨 제작, 닳아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열쇠 다시 만들기, 그리고 리모컨 케이스(쉘) 교체 등이다. 집 근처에 사는 고객 요청에 따라 두 개의 기아 리모트 쉘을 교체하고 시동이 걸리는지, 열쇠가 잘 맞는지, 리모컨이 동작하는지 확인 후 작업 완료. *

아주 오랜만에 좀 아팠던 며칠 전의 새벽이었다. 보통은 저녁을 급하게 먹고 소화도 되기 전에 침대에 엎드려 있다가 잠이 들곤 하면 체한 듯이 아프면서 토하는 일이 반복되곤 했는데, 그래도 이사를 하고 나서 여기로 들어오고는 바로 잠드는 일은 없고 중간에 일을 다시 나가거나 아예 일찍 저녁을 먹고 이것저것 둘러보다 자게 되어 한동안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그 날도 평소와 같이 일찍 먹고 잘 쉬다가 충분히 소화를 시키고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니 엄청난 두통과 함께 괴로운 시간의 시작, 처음으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구토와 함께 위액이 나오며 몇 번 토한 후에야(당연히 소화가 다 되어 나오는 것도 없음 @.@) 조금 진정이 되었다.

가족들을 보내고 혼자 살게 된지 10개월 정도가 지났다. 시간이 너무 빨라, 일이 바쁜게 아니라 이것저것 챙기며 사는 일상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벌써 2024년의 끝자락에 다가서는 중이다. 일은 일대로 (불황속에서도) 꾸준하게는 진행중이고, 그쪽에서도 뭔가 일을 진행해야 하기에 양쪽을 오가며 일과 가정에 집중하느라 더 바쁜 2024년이었던 것 같다. 혹자는 혼자만의 일상이 자유를 되찾은 행복한 시간일거라 생각하겠지만, 역시 혼자 지내 보니 일에 주로 집중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일을 제외하고는 취미없는 인생의 외로움이라든지 특히 먹거리를 챙기는 일은 쉽지 않은데다 그 구두쇠 정신이 발휘되어 돈을 쓰지 않으니 부실한 먹거리가 이제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번에는 지인과 함께 일식집을 방문했는데 혼자 살게 된 후 그렇게 많은 야채를 한번에 먹은건 처음인 듯 하다. 평소에 야채를 많이 챙겨먹으면 좋겠지만 지금 지내는 곳이 부엌을 오래 쓰기도 불편하고 식기를 따로 둘 곳도 마땅치 않아 아예 사지를 않고 있는데, 과일이라고 해봐야 사과 몇 개 사다 먹는게 전부이니 이렇게 하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전 인류가 행복할 듯 싶다. 소문이나 기대만큼은 맛이 좋은 집은 아니었다는 개인적 소감…

오래전의 어린 시절엔 아예 튀김류를 먹지 않았으니 지금에 와서 맥도날드나 KFC에 종종 들르는 것을 누군가는 내가 그것을 좋아한다고 표현하지만, 실은 매번 간단하게 챙겨먹는 일상이 지겨워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특별한 외식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 그러면 식당에 가서 뭔가를 사먹으면 되지 않겠냐고? 식비가 너무 올라 많이 부담스럽고 혼자서 가는 것도 불편하고 해서 식당은 지인을 만나거나 해서 뭔가 행사(?)가 있을 때만 가는 곳이다.

주거비를 포함하여 식비 등을 합해 한 달에 개인적으로 드는 비용을 최소 수준으로 맞추려고 한다. 사실 그렇게까지 살아야 할 이유는 없고 누구도 내게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지는 않지만 당분간은 그렇게 하면서 살아야 할 것 같다. 이유는 없다. 그냥… 그렇게 살아온 습관인지라 당분간은 그렇게 산다. 지내다 보면 또 뭐든 계기가 있고 변화가 있을 것이니.

집에 가는 회수를 늘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너무도 광범위한 계획이라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미래와 일, 가족에 대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조금씩의 변화와 노력을 하다 보면 그 끝에는 달라진 내일이 있지 않을까. 실은 우리가 살아온 오늘의 시간도 그렇게 준비된 어제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 *

하는 일이 경찰과 관련된 것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찰 관련 전화가 오면 최대한 친절하게 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여러 번의 전화를 받았지만 대부분은 간단히 “도울 형편이 안된다”고 끊었지만 어제는 처음으로 제법 긴 시간 통화를 했다. 통화의 요지는, 경찰 단체 지원을 위해 모금을 하는데 몇 가지 종류가 있으니 그 중에서 형편에 맞는 항목을 선택하고, 지불은 한번에 아니고 매 주 단위로도 가능하니 부담없이 할 수 있다는 것.

바쁘지는 않지만 길게 통화하는 것도 불편하여 대충 듣고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니 이메일로 연락달라고 하고 끊었다. 모든 광고나 홍보 전화가 그렇듯이 대략적인 설명을 통해 뭔가를 얻으려는 것이기에, 한 50불 정도면 그냥 후원이라 생각하고 내줘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한 내용을 보니 경찰 (경력자) 스포츠 단체 행사가 있고 거기에 (아마도) 일부분을 할애하여 광고를 실어 주겠다는 내용인 듯. 이는 얼마전의 클럽 사건과도 유사한 사례다.

얼마전에 블번 집 근처 클럽에서 전화가 와서 거기 행사를 맡고 있는 업체인데 컵받침에 광고를 싣고 500개 조건으로 일부를 지불하겠냐고 연락이 와서 좀 고민하다 포기한 적이 있다. 물론 지역에 내 광고를 실으면 효과가 없지는 않겠지만 차라리 그 비용이면 꾸준하게 광고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낫지, 소비성 물품이나 상품을 판매하는게 아닌 나로서는 아무리 큰 행사라도 일회성 광고는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업체는 매우 예의바르고 신사적이어서 다음에 필요하면 연락하기로 했다는 정도?

이메일에는 자세한 내용 없이 럭비 클럽에서 2월경 행사를 하는데 거기에 550불을 내는 것으로 가장 낮은 비용이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컵받침이라든지 뭔가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덧붙여서 이를 대행하는 업체 이름과 함께 담당자(통화한 자)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물론 이는 스캠이 아니고 정식으로 이루어지는 행사와 마케팅 대행사의 업무겠지만 일단은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높고(550불이 무슨 껌값도 아니고) 구체적 내용도 명시되어 있지 않아 그냥 취소하겠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잠시 후 전화가 온다.

부담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며 설득하려길래 마침 대화를 하고 있는 중이라 통화가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니 대뜸 그냥 끊는다. 이런 매너없는 X… @.@ 이런 정도의 예의도 안 지키는 이가 마케팅 직원이라면 사실 그 회사는 볼 것도 없다. 구글링을 해보니 내게만 그런게 아니라 제법 오랫동안 그 회사가 경찰 단체 지원 등을 운운하며 영업을 해온 듯 하다. 레딧reddit에는 대부분의 비용이 영업직 수당으로 나가지 실제 해당 단체에는 도움이 하나도 안되니 절대로 하지 말라는 권고 사항까지 나온다. 내가 너무 순진했던 것일까?

세상이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다양한 마케팅과 영업 방식이 나오고 있다. 거기에 스캠까지 더해져 어떤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파악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언젠가 일하러 갔더니 남을 잘 못 믿고 집안 곳곳에 카메라와 잠금 장치를 하는 중국 고객은 내게 신분증을 요구했다. 일하면서 거의 겪지 않는 일이다. 어떤 할머니는 은행으로 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 이름과 계좌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꼼꼼하게 확인했다(이름을 변경한 탓). 그만큼 세상이 흉흉하고 가짜 허위 정보가 넘쳐난다는 사실이다.

오래전, 처음으로 해본 아르바이트는 대학에서 출간된 책(전집)을 판매하는 사무실에서 배달을 하는 일이었다. 실제로 그 책이 대학에서 출판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전화로 영업을 하는 상사는 그 대학 출신 졸업생들 특히 대기업 위주 과장 부장 이사 명단을 가지고 “대학 후배입니다 책이 나왔습니다”하는 식으로 일단 책을 보낸 후 결제를 기다렸고 거절된 경우 다시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개는 직위의 권한을 틈새로 이용하여 아마도 “교양비” 정도로 기업에게 해당 책을 팔아 수수료를 챙기는 일을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 당시에도 참 특이한 틈새 시장도 있구나 싶었지만(당시 유명한 기업들 건물을 다 다녔고 그 때 부장 이사로 있던 이들이 사장을 거쳐 퇴직함) 융통성없는 나의 두뇌로는 “출신 대학이 아닌”데 마치 사실인양 영업하는 것이 많이 껄끄러웠던게 사실이다.

법적으로든 공식적으로든 문제는 없다. 하지만 정말 그들을 돕고 싶다면 최소한 실제로 도우면서 영업에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 그리고 좀 더 예의있게 일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길게 통화를 해주는 일은 없겠지만 또하나의 좋은 경험을 전해준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경찰을 돕는 행사”라는 말이면, 그냥 끊어라… 그런거 없다. *

한참 바빴던 며칠 사이에 하루에 몇 가지 일을 처리하면서 때로는 평소보다 덜 꼼꼼하게 적당한 선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일을 대충하거나 아무렇게나 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선에서 그친다 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적정선의 수준이 약간 안 맞을 때가 있다는 의미다.

연달아 두번 고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하나는 새로운 잠금 장치를 설치해주고 나서 잘 동작했는데 며칠 후에 잘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제품을 포함하지 않는 작업이라 보증은 안되지만 작업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요청이라 시간이 되면 들르기로 했는데, 결국 고객이 직접 마무리해서 처리했다고 연락을 해왔다. 결과 사진을 받아 보았는데, 내가 작업한 것과는 약간 달라진 형태였다. 증거는 없지만 페인트를 진행중이던 곳이라 자세히 살펴보니 아마도(!) 페인터가 그 부품을 떼었다 다시 붙이면서 약간 어긋나게 붙인 듯 했다.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삐뚫어지게 작업할 리는 없는데 그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다. 고객에게도 설명해주기는 했지만.

다른 한 가지 일은, 고장난 화장실을 손봐주고 온 며칠 후의 일이다. 문을 열 수 없다고 항의하는 고객을 재방문해서 다시 수리를 해주었는데 정확한 원인은 내부에 들어가는 철봉(spindle)이 가운데가 분리되면서 한쪽으로 쏠려버려 문이 안 열리게 된 것. 사실 점검하고 온 상태라 내 실수나 잘못은 아니고 원칙적으로는 그 부품을 교체하거나 전체를 교체해야 할 상황이고 당연히 나의 실수가 아니니 추가로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냥 아무 말 없이 작업을 마무리 해주고 왔다. 물론 원인은 내 탓이 아님을 정확히 설명해주고.

좀 더 꼼꼼하게 작업을 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교체를 권하거나 다른(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방법을 통해 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비록 내가 그렇게 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전문가다운 자세라면 미리 그 상황을 예상하고 대비하거나 혹은 제안할 수도 있는 것이니 나의 발전을 위한 한 걸음이라 생각하고 한발 뒤로 물러서 잘 마무리 한 것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예전 같으면 당황하거나 짜증나고 화나고 가끔 논쟁을 하거나 다투기도 했겠지만 지금은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뭐 이 정도야, 얼마든지 해결한다”는 혼잣말을 하기도 하고 문제 상황의 작은 부분까지 확인하여 뭔가 배울 것이 없을지 찾으려 한다. 정말 전문가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고객이라면 그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하는게 좋을지, 혹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어떻게 하면 좀 더 철저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더 피곤하게 사는 방법이 아니라 기왕 하는 나의 일에 대해 좀 더 전문가로서의 자세와 태도를 갖도록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부분이다.

물론 세상 모든 일이 다 만족스럽고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일을 대한다 해서 해결되지는 않는 법이고, 특히 그 문제의 원인이 내가 좀 더 노력하거나 미리 대비한다면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노력하고 미리 대비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의 발전에 그리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다.

살다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문제 해결 능력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도 나를 발전시키는 한 가지 방법이라는 것.

항상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좀 더 겸손해지고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에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

양문, 그러니까 양쪽으로 열게 되어 있는 문은 보통 한 쪽에 아래위로 볼트(배럴볼트, 패닉볼트 등)가 설치되어 있다. 이 볼트가 없을 경우 한 쪽문이 쉽게 열려 버려 다른쪽 문에 아무리 대단한 잠금 장치가 있어도 보안이 의미없어 지는 것이다. 즉 양문 구조에서 한쪽 문은 반드시 단단하게 고정되어야 한다는 것.

한쪽 문의 볼트가 고장나서 문을 열 수 없다는 고객 요청에 방문해 보았다. 보통 십자로 되어, 열쇠라기 보다는 볼트 구조를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이 장치는 패닉 볼트(panic bolt)의 일종인데 싸구려 중국산이다! 그래서 매우 쉽게 고장나고 톱날 형태로 기어가 들어 있어 이를 돌려주는 구조 자체도 좋지 않아 고장이 잘 난다. 지금까지 본 대부분의 볼트가 이와 비슷하게 고장나 있었다! @.@

아쉽게도 이 볼트는 매우 작은 크기로 문 상단 혹은 하단에서 고정되어 있어 따로 빼낼 수가 없다. 일단 덮개를 열고 문을 열어준 후 더이상 동작하지 않도록 드릴로 파괴, 볼트가 흘러내리지만 않는다면 다시 잠길 일은 없다. 기어 구조로 움직이는 것이라 자동으로 흘러내리지는 않으므로 기어가 동작하지 않도록만 하면 된다.

여기에 보통 뒷문에 설치하는 가정용 볼트 patio bolt를 설치하기로 했다. 생각보다는 좀 약한 면이 있지만 어차피 호주 주택 구조상 문과 문틀 등이 모두 나무인지라 아무리 단단한걸 해도 기본적인 취약점은 있다.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에 검정색, 그러나 고급형(heavy duty) 볼트를 설치해 주고 마무리 했다. 문을 열고 닫을 수만 있으면 되고 상단의 볼트는 그대로 있으므로 아래의 새로운 볼트와 함께 충분히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



한달에 한번 정도 집을 오가며 느끼는 것은, 10여년 전만해도 어디든 화창하고 맑았던 호주의 날씨가 최근들어 많이 변했다는 사실이다. 호주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자연 환경이 좋고 날씨가 쾌청해서 늘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강과 바다에 가까이 살지 않아도 파란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고 서늘한 바람까지 불면 햇살 아래 느끼는 살아있음의 감흥이 최고조에 달한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지나간 과거일 뿐인 이야기다. 시드니의 날씨는 이상기후로 인해 냉온탕이 반복되어 며칠은 아주 추운가 하면 다시 며칠은 땀나게 더워진다. 올해 한국의 날씨가 유난히 더웠고 최근들어 갑자기 추워진 것이 문제라면 호주의 시드니도 다르지 않다. 이는 전체 지구를 볼 때 딱 이 정도에 위치한, 예전에는 사계절과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던 지역이 이상기후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시드니 역시 여름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초겨울같은 추위가 있는가하면 어느 날은 너무 더워지고 또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

퍼스 Perth야 멀리 떨어진 서쪽 지방으로 원래 뜨거운 열기가 강했던 지역이라고는 해도, 시드니를 중심으로 근처의 캔버라, 그리고 남쪽(남극에 가까운)의 멜번 등은 냉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차가운 날씨를 보여준다. 물론 지구의 남반구는 여름을 향해 가면서 태양에 많이 노출되니 더워지는게 당연하여, 정상 날씨에서는 뜨거운 날씨를 보여주지만 가끔씩 냉기가 퍼지면 가을, 아니 초겨울 같은 날씨가 된다. 즉 지구의 자연 환경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니 앞으로의 세상은 더 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에 충분하다.

앞으로의 호주는 더 뜨겁고 더 추워질 것 같다. 가족들을 멀리 보내면서 앞으로의 5년 후에는 시드니에도 눈이 오고 살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벌써 몇년 전이니(집 구입 준비 시작)향후 몇년 내에 정말 눈이 오고 얼음이 언다면 언덕이 많은 호주 지역의 특성상 차량 정체는 물론이고 나무로 지은 집이 극한 냉기와 열기를 오가는 날씨를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라 다양한 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바닷가 지역이 언젠가 소멸할 것이라는 이야기와는 또다른 문제거리가 될 것이고.

도시화가 진행되어 콘크리트 아파트와 우중충한 하늘, 탁한 공기와 매연이 가득한 대도시 중심의 환경이라면 자연 환경의 변화를 그다지 빨리 느끼지 못하겠지만 호주는 선진국이면서도 하늘과 숲과 땅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 친화적 나라인지라 기후 변화와 이상 기후를 더 빨리 피부로 느끼게 된다. 뉴스에서 떠드는 지구 온도 1도의 상승과 플라스틱 줄이기, 자연 친화적 에너지 사용 등은 말그대로 표면에 나오는 이야기일 뿐, 친환경 에너지라는 전기 역시 원자력이든 화력이든 수력이든 뭔가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니, 결국 인간의 변명과 회피에 불과한 자연 환경의 파괴와 오염은 몇년 내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큰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

10월이 끝나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서늘한 가을 날씨와 싸늘한 초겨울의 바람을 맞는 시드니에서, 앞으로의 기후 변화를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안타까움이 든다. 더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나는 철새들의 심정을 인간도 이제 이해하게 되는 것일까. *

디월트 DeWalt에서 나온 리벳건을 구입하게 되어 간단히 소개해 본다. 디월트에서 두 가지 종류의 리벳건이 판매되는데, 하나는 일반형 하나는 큰 리벳용의 대형이다. 리벳 Rivet이란 주로 철제 재료를 묶어서 결합시키는 못의 일종으로 대부분 알미늄으로 된 것을 쓰지만 상황에 따라 철이나 스텐리스로 된 것도 있다. 볼록한 부분을 (못)구멍에 넣고 가는 쪽을 잡고 당기면 볼록한 부분이 당겨지면서 펼쳐져 앞뒤로 단단하게 결합되는 방식이다.

리벳을 그리 많이 쓸 일은 없지만 아주 당황스러운 경우가 가끔 있다. 예를 들어 문에 모티스 등을 조립할 때 이미 나사 구멍이 너무 크게 뚫려 있어 단단하게 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나무로 된 것이라면 해결 방법이 있지만 철문이나 금속에 뚫린 구멍은 메꿔서 쓸 수가 없어 더 큰 못이나 나사를 찾게 되고, 그럼에도 제대로 작업하기 어렵다면 이 때 리벳을 쓸 수 있다. 나사 구멍의 크기에 관계없이 적당한 굵기의 리벳을 넣고 당기면 된다. 문제는 리벳이 두꺼워질수록, 결합 대상 철판이 얇을수록 작업이 매우 어렵다는 것.

4.8mm 정도의 두께에 두께가 얇은 철판을 결합하려면 양손으로 아주 세게 당겨야 하는데 보통 힘든게 아니라 어떤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 리벳건이 있으면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얇은 리벳을 쓸 때에도 방아쇠를 한번 당겨주는 정도로 끝나니 리벳을 얼마나 많이 쓰냐에 상관없이 리벳건은 작업 효율을 매우 높여준다. 문제는 가격… 일반형 리벳건 하나가 499불이나 하니 평생 써도 과연 투자금을 건질 수 있을까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을 할인할 때(버닝스 할인 415불) 구입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구조는 간단하다. 리벳건 앞에는 리벳을 꽂고 사용할 때는 방아쇠, 그리고 사용한 리벳의 찌꺼기(가는 봉)는 다시 앞으로 빠져나온다. 뒷 부분은 빈 통이 들어 있는데 리벳을 넣어 다녀도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기별 리벳을 하나의 통에 넣어 다니므로 그리 필요하지 않다. 전동 모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력을 가진 공구 회사는 리벳을 당기는 부분에 모터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리벳건을 제작하여 판매하지만, 구입하여 사용하는 입장에서 리벳건은 상당히 비싼(고급) 공구에 해당한다. 앞으로 보급율이 늘어 가격이 최소 2/3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대형은 6mm 이상의 리벳을 쓸 수 있게 되어 있고, 일반적으로는 이 정도 굵은 리벳을 쓸 일이 거의 없다. 4mm와 6mm로 나눠서 제품을 제작한 것은 굵기에 따라 잡아주는 부분이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런 듯 한데(실제로 수동 리벳건도 리벳 굵기에 따라 중앙의 부품을 갈아쓰도록 되어 있음) 전자식 전동 공구라면 이 부분을 잘 연구해서 하나로 통합하고 단일 품목으로 만들고 가격을 최소화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가는 리벳은 양손으로, 굵은 리벳은 주먹에 힘을 주고 써왔던 리벳 작업이 이 리벳건으로 굵기에 관계없이 간단하게 한번 당겨주는 과정으로 끝난다. 일을 해보면 공구의 중요성을 충분히 느끼게 되는데, 단 한번을 쓰더라도 공구가 있고 없음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안다면 리벳 작업이 필요한 이에게 유용한 공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방충망 고정, 모티스 고정, 그리고 지난번의 철판 고정 작업 등에 리벳건을 써보니 효율성은 매우 좋음을 느낀다. 대중적인 4.8mm 리벳까지는 충분히 유용한 공구일 듯. *

액세스 컨트롤은, 간단하게는 아파트 공동 입구에서 승인된 카드(전자키)를 이용해서 출입하는 것부터 복잡하게는 사무실 공간마다 접근성이 다르게 지정하여 관리하는 등 전자 보안 시스템을 가리킨다. 몇년 전에도 시티에서 복잡한 시스템을 구성하고 관리하느라 힘들었는데 얼마전 사무실에 간단한 것을 설치했다. 입구의 출입 과정만 관리하면 되는 것이라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시스템의 주요 구성은 전체를 관리하는 보드(control board), 출입을 위한 리더(card reader), 그리고 잠금 장치를 열고 닫아주는 스트라이커(electric striker)이고, 여기에 정전 상태를 방지하기 위한 배터리 백업(battery power)이 들어가고 전체 시스템은 유선으로(전원을 포함하는 다양한 신호용 배선) 이루어진다.

이 시스템은 상당히 간단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컴퓨터를 연결하여 출입 직원을 관리하려면 소프트웨어 사용 방법을 익히고 시스템을 관리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게다가 아무리 간단한 시스템이라도 배선 작업은 시간이 좀 걸리는 법이고, 가장 어려운 것은 금속 재질의 문틀을 잘라내고 스트라이커를 설치하는 일이다.

호주의 대부분의 주택이 나무로 되어 있지만 액세스컨트롤은 보통 사무실이나 창고 등에 설치하므로 이런 건물은 콘크리트와 금속 재질의 문과 벽을 사용한다. 철이 아닌 알미늄 재질이지만 원하는 만큼 잘라내기 위해서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이중으로 된 문틀의 경우, 외부는 간단히 그라인더로 잘라내고 다듬을 수 있지만 깊이 있는 부분은 공구를 쓰기 어려워(닿지 않음) 드릴과 줄 등을 이용해서 오래 다듬어주어야 한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4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방문했었지만 기본 작업, 배선 작업, 시스템 문제로 인한 재방문 후 최종 설정까지 무려 3일을 방문했고, 다행히 요구 사항에 맞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사용자의 개별 확인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통한 관리가 필요해서 고급 시스템이 준비되어야 하므로 비용이 좀 들었지만, 향후 방마다 보안 시스템을 설치한다든지 리더기를 추가 연결 및 탈출 버튼을 연결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의 확장이 가능하니 초기 투자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배터리는 지난번과 같이 100A 이하로 준비하여 케이스에 담아 정전 대비용으로 설치했다. 대형 업무 시설이라 정전 대비용 별도의 시스템이 있을 듯 싶지만, 자체적인 배터리를 준비하면 용량에 따라 대략 2-3일 정도는 버틸 수 있으므로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백업 배터리는 필수로 준비하면 좋다. *

전세계적인 불황이 이어지며, 고금리에 따른 개인의 부담도 커지고 부동산도 그 영향으로 주춤하는 추세다. 봄 성수기를 맞았지만 겨울보다 오히려 떨어지거나 정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과대 광고로 홍보에 집중하는 부동산 업체들을 선두로 열심히 뛰고 있지만, 투자는 커녕 생활도 빠듯해지는 호주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공격적 매수세를 불러 일으키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흥미로운 기사 하나, 내년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금리를 단계별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는(전망) 내용이지만, 과연 이대로 진행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중요한 사실은 불경기를 모른다는 호주 경제 역시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불황에 빠져 있으며, 부자는 어느 시대에든 돈이 차고 넘쳤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제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것. 오래 일을 해오며 고객들의 요구와 반응을 어느 정도 비교해보면 최근의 상황은 모두에게 좋지 않은게 사실이다.

https://www.msn.com/en-au/lifestyle/misc/here-s-when-westpac-says-the-rba-will-finally-cut-interest-rates/ar-AA1sWjFo?ocid=msedgntp&pc=U531&cvid=b3b853256b014c10be76bf3401ffaf7c&ei=21

금리를 바탕으로 하는 물가 조절은 교과서적 이론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현실에도 맞다. 요즘과 같이 다양한 투자 시장이 있고 코인과 같이 가상 자산까지 등장한 마당에 한쪽으로 돈이 몰리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커지고 있지만 전반적인 돈의 흐름을 제어하는데는 금리만한 방법이 없는게 사실이다. 갑작스럽게 올린 금리가 당장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아 보였지만 이제 2년이 지난 시점에서(2022년 6월부터 상승) 많은 사람들은 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을 시작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로 돌아선 상황에, 지켜만 보는 호주인들로서는 더 아쉽기만 하다.

시드니는 약간 하락, 멜번은 지속적 하락, 브리즈번도 완만한 상승으로 돌아섰고 애들레이드도 그러하다. 오직 퍼스만이 여전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도시들을 기본으로 하는 이 데이터를 볼 때 오히려 봄 성수기의 부동산 시장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결론이다. 가격이 너무 오른 탓, 여전한 고금리, 경기 불황 등이 맞물려 부동산은 이제 거의 꼭지에 온 시점이고, 공격적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이 아니고서는 새로운 도약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모든 일에는 “흐름”이라는게 있고 거기에는 숨어 있는, 대기중인 사람들의 심리가 있으니, 공격적 적극적 매수(실수요 포함)를 위해서는 더욱 가파른 물가 상승(렌트비 인상)과 금리 대폭 인하라는 두 가지 열쇠가 필요하다.

다만, 실수요를 중심으로, 소액의 부동산 구입을 원한다면 지금이 적기일 수도 있겠다. 매물은 꾸준하고 급등세는 일단 멈췄으니 움직임이 빠른 이들은 지금을 부동산 투자(혹은 구매)에 좋은 시기로 판단한다. 실제 결정은 각자의 몫. *

10여년 전에 초기 입국 당시 지인을 만나 함께 방문했던 마운트 쿠사, Mt Coo-tha (쿠따? 쿠사 쿠드아~)에 들렀다. 브리즈번은 시티를 방문해서 배를 타고 강을 가로질러 보거나 인근의 코알라 팍 또는 마운트 쿠사 정도를 둘러볼 수 있는데(관광코스), 이 마운트 쿠사는 시티에서 약간 벗어나 외길을 좀 달려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브리즈번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서울의 남산 정도?

야간에도 멋있지만 주간에 방문하면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평일 낮에 방문할 경우 주차는 부담이 없고 지나다니는 버스도 있다. 관광지라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와 있는데, 브리즈번에 살면서 낮에 잠시 들러 점심을 먹고 바람쐬고 가는 용도로도 나쁘지 않다. 딱 한 곳의 까페가 운영중인데 점심 시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한참 기다려야 하며 가격은 적당한 수준.

따로 입장료나 주차비가 없으니 시간 날 때 브리즈번 방문 기념으로 한번 들러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이제는 브리즈번에 가족들이 있으니 굳이 관광지라고 하기보다는 동네 둘러보는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