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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 그러니까 양쪽으로 열게 되어 있는 문은 보통 한 쪽에 아래위로 볼트(배럴볼트, 패닉볼트 등)가 설치되어 있다. 이 볼트가 없을 경우 한 쪽문이 쉽게 열려 버려 다른쪽 문에 아무리 대단한 잠금 장치가 있어도 보안이 의미없어 지는 것이다. 즉 양문 구조에서 한쪽 문은 반드시 단단하게 고정되어야 한다는 것.

한쪽 문의 볼트가 고장나서 문을 열 수 없다는 고객 요청에 방문해 보았다. 보통 십자로 되어, 열쇠라기 보다는 볼트 구조를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이 장치는 패닉 볼트(panic bolt)의 일종인데 싸구려 중국산이다! 그래서 매우 쉽게 고장나고 톱날 형태로 기어가 들어 있어 이를 돌려주는 구조 자체도 좋지 않아 고장이 잘 난다. 지금까지 본 대부분의 볼트가 이와 비슷하게 고장나 있었다! @.@

아쉽게도 이 볼트는 매우 작은 크기로 문 상단 혹은 하단에서 고정되어 있어 따로 빼낼 수가 없다. 일단 덮개를 열고 문을 열어준 후 더이상 동작하지 않도록 드릴로 파괴, 볼트가 흘러내리지만 않는다면 다시 잠길 일은 없다. 기어 구조로 움직이는 것이라 자동으로 흘러내리지는 않으므로 기어가 동작하지 않도록만 하면 된다.

여기에 보통 뒷문에 설치하는 가정용 볼트 patio bolt를 설치하기로 했다. 생각보다는 좀 약한 면이 있지만 어차피 호주 주택 구조상 문과 문틀 등이 모두 나무인지라 아무리 단단한걸 해도 기본적인 취약점은 있다. 이 정도로 충분하다는 생각에 검정색, 그러나 고급형(heavy duty) 볼트를 설치해 주고 마무리 했다. 문을 열고 닫을 수만 있으면 되고 상단의 볼트는 그대로 있으므로 아래의 새로운 볼트와 함께 충분히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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