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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시작된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실질적 자산이 많은(현금 및 부동산 보유 부자)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금 회전에 문제가 생겨 지출을 줄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불황, 그리고 불경기를 느끼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 사람들은 지출을 줄이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다음으로 미루거나 포기한다. 물론 호주 인구 2500만이라 볼 때 5%인 125만명, 아니 1%인 25만명이 돈을 많이 써도 쇼핑몰이나 주위에서는 늘 돈 쓰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현재까지 불황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정치적 압박인지 통계에 의한 것인지, 실질적 불황에 대비하는 전략인지, 호주 RBA는 지난주에 금리를 내려서 0.25 인하를 발표했고(이건 사실 약간의 눈속임이다 2023년 하반기에 0.25를 안 올려도 되는데 억지로 한번 올린 것을 이번에 내린 것에 불과…) 언론은 온통 금리인하 시작으로 도배를 했다. 사실 100만달러 대출의 경우 연 0.25%면 연 2500불, 월 약 200불 정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쉽게 말해 한번 시장 보는 정도의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셈. 그런데,

30년의 장기 모기지를 계약했다 치고, 약 150만불을 빌렸다면, 이 금액은 커진다. 월 300불 정도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데, 큰 돈은 아니지만 30년 장기로 가면 무려 11만 2500불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아주 큰 돈 @.@ 단, 이 금리가 30년 동안 유지될 경우, 그리고 30년 동안 갚는다치면)

금융업계는 앞으로 1년에 걸쳐 대략 1%까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고, 호주의 물가 상황은 일단 급등 추세는 멈췄지만 이미 오를대로 오른 체감 물가는 많이 높고 또 미국발 여파에 따라 앞으로 물가 상승의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어 금리 인하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불황이 이어지고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시드니를 비롯한 대도시의 시장도 약간의 하락세에 접어 들었는데, 매물이 줄어서 실질적 하락세가 느껴지지 않는다쳐도 수치로 보는 시장은 하락세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 퍼스는 여전히 상승 후 유지 정도의 수준을 지켜가고 있는 듯 하다. 코어로직의 호주 전역 부동산 지수를 보면 이 사실을 분명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이 집을 살 때인가 팔 때인가? 금리 인하가 시작됨에 따라 (일반적 관점에서는) 이제 꼭지를 찍고 내려오는 금리가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도 다시 달굴 것이라고 예상하고, 반면에 소폭의 금리 인하 및 외국인 부동산 금지 등 다양한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은 부동산이 현상 유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당장 얼마를 투자해서 집을 사고 여기에 수십만불의 수익을 보고 파는 식의 과제가 걸려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과 같은 약간의 침체 및 하락기에 그리고 금리 인하가 시작되어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는 특히 “내 집”을 사는 시기는 맞을 듯 싶다. 반값으로 떨어져 더 싸게 사야 하는 것은 누구나 희망하는 시나리오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고, 내 집이 아닌 렌트를 살면서 겪는 어려움을 생각하면 “내 집”이라는 것에 대한 출발은 지금과 같은 시장이 적당하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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