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구입하면서 열쇠를 제작하는 컴퓨터 컷팅기를 연결하기 위해 배터리와 인버터를 함께 설치해서 5년 조금 넘게 사용해왔다. 매일같이 많이 쓰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었던 것인지 인버터의 전원 버튼이 잘 안되더니 지난주에는 아예 동작이 되지 않았다. 천천히 살펴보고 수리할 수 있을 정도인지는 몰라도 급하게 일이 생기면 문제가 되어 할 수 없이 예전에 비해서는 용량이 적은 소형 제품을 구입했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크기가 매우 작다. 인버터라는 것이 들어오는 배터리 전원(직류)을 일반 가정용 전기(교류)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여기에 쓰이는 주요 부품이 변압기 transformer라 용량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고 또 발열이 있어 적당한 크기의 방열 기능을 더해준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예전에 비해 1/3 정도로 줄어든 크기의 제품이라 외형으로 보기에는 품질 차이까지 느껴질 정도다.
현재까지 차에서 컴퓨터 컷팅기를 제외하고는 다른 장치를 쓰지 않아 1000W 정도로도 충분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저용량 소형 제품을 구입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원 버튼 자체도 이제 별도로 되어 있어 예전과 다르다. 단점이자 차이점이 있다면 배터리 전원을 연결하는 부분이 작아서 기존 배터이 연결선은 그대로 쓸 수 없고 원래 내장된 집게를 연결한 후에 이 집게로 배터리 전원을 물려주는 정도로 써야 하는 상황이다. 전선 굵기와 커넥터(동그란 부분)를 확인해서 별도의 연결선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부품과 기존에 있던 것을 이용할 경우 이렇게 밖에 할 수가 없다. 크기가 작은 제품이다 보니 연결부를 크게 만들 수 없어서 이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일단 동작은 잘 된다. 보통 작업을 할 때 짧으면 5분 내외, 길어도 한 시간 내에는 마치는 것이 대부분이라 발열이나 안정성 등의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할인 쿠폰을 이용해서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해서, 200불 정도를 예상한 것과 달리 매우 저렴하게 살 수 있었고, 아마도 5년 정도를 버틸 수 있다면 최대한 비용을 절감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기술의 발전으로, 비록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라고는 해도, 다양한 전자 전기 혹은 산업용 제품들이 더 나은 성능과 품질에,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 하겠다. 참고로 이 정도 제품을 캠핑용으로 추천하지는 않으니 더 좋은 품질의 고용량 제품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성능이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