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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추천하는 문제의 화제작, 넷플릭스 인기작 1위에 오른 소년의 시간, 원제는 Adolescence 우리말로 청소년기, 사춘기 정도가 되겠다. 영화를 보면 왜 이 작품이 화제작인지를 바로 알아챌 수 있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화면을 끊지 않고 한번에 모든 것을 촬영하는 기법으로 제작했다는 것. 한 사람에게 카메라를 비추고 다시 그의 이동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로 이동하는 식으로 한번도 끊이지 않고 내용을 보여준다.

이런 촬영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현장감”이다. 실제로 뉴스 촬영 등에서나 볼 수 있는 주변의 잡소리와 상황들이 모두 카메라에 담기게 되고 화제가 되는 인물에게 바로 붙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보는 이가 현장에 있는, 그리고 이것이 영화가 아닌 현실 자체라고 느끼게 되어 매우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해진다. 보는 입장에서의 놀라움은 그많은 인물과 배경 등을 중간중간 끊지 않고, 그리고 한번의 틀림도 없이 대사를 하고 진행하는 전체 참여자들의 노력이 대단하다는 것.

영화는 13세의 한 소년이 살인죄로 체포되면서 경찰서로 끌려가고 수감되고 이를 받아들이는 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담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그리고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인터넷 문화, 청소년 놀이 문화와 관계 등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보여줌으로써 사회 비판을 하는 의도가 강한 작품이라도 평가하고 있지만, 보는 이의 입장에서 적어도 2화까지는 생생한 살인 사건 현장과 체포 과정 등을 보여줌으로써 실감나는 한 편의 범죄물을 보는 착각에 빠진다. 사회 비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범죄를 저지르면 이렇게 한 가정이 망가진다는 것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3화와 4화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며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된 소년의 심리적 상황 묘사와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현실을 통해 역시 현실적인 범죄인과 가족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속된 표현으로 X되는 것은 사실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소년의 아버지가 보여주는 너무 실감나는 연기가, 한 아이의 부모로서 가지는 역할과 모습을 잘 표현한다.

작품은 유죄 여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엄청난 화제작이자 문제작 명작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죄를 지으면 이렇게 망가져가는 본인(소년)과 가족, 주변인들이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에서도 최근에 촉법 등으로 범죄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절제하며 살아야 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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